23년 6월, 부산 여행을 즐기다가 친구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된 <압끼빠산드 산차>. 이름이 특이해서 처음에 들었을 때는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조금 익숙해진 이름. 여러 가지 인도차를 판다고 들어서 저도 내심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압끼빠산드 산차>
부산 남구 유엔로 171-1 인디아더센터 1층, 압끼빠산드 산차 티부티크
일요일 정기휴무.
보시다시피 깔끔한 건물 앞에 인도국기가 걸려 있는 게 특징이에요. 이 날은 날씨도 화창해서 사진이 굉장히 잘 찍혔어요.
친구랑 도착하고 건물사진 좀 찍다가 기대되는 마음으로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안쪽을 보니 인기척도 안 느껴지고. 분명 정기휴일 아닌 것도 확인했고, 인스타도 확인했는데 이날 쉰다는 글은 없었거든요. 이걸 어쩌나, 여기까지 왔는데 허탕치고 가야 되나 친구랑 저 둘 다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에서 사람이 불쑥(저희가 느끼기에는ㅋㅋㅋ) 나와서 문을 열어주시는 거예요. 저희는 얼떨결에 무사히 가게 안에 입성을 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무슨 행사 준비하느라 가게를 못 연 건데 잠깐 가게에 들렀더니 저희가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걸 보고 열어주셨다네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내부 보면 장식과 차가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공간 자체에 홀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깔끔하게 아름다워서.
벽면에 가득 찬 차 앞에 서서 사장님이 이런저런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 설명을 듣다 보면 없던 차 욕심이 생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모르고 마시는 것보단 역시 알고 즐기면서 마시는 게 훨씬 좋죠.
이곳은 기본적으로 차를 파는 곳이지, 카페처럼 담소를 나누면서 마시는 공간은 아니지만 사장님이 시음해 보라고 몇 잔 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차를 살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같아서, 이런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신 게 망고티. 여름이라 차게 해 주셨는데 달달한 망고향이 코를 굉장히 즐겁게 해주었어요. 목 넘김도 좋아서 처음 마시자마자 이거 사자! 고 했는데 다음에 나오는 차들도 너무 좋아서 한참 고민하게 됐네요. 망고티는 인기품목 중 하나라고 합니다.
차에 따라 우리는 시간이나 물의 양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는 종이를 따로 주셔서 좋았어요.
다음은 카페인 프리차. 최근 수면의 질이 별로라 카페인을 되도록 섭취 안 하려고 한다는 친구에게 딱 맞는 차였어요. 몇 달 전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심신 안정에 좋다는 차였나? 앞서 마셨던 망고차도 좋았지만 이 차는 직접적으로 나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더 끌렸네요. 그러나 이다음에 나오는 차로 인해 이 차 또한 존재감이 옅어지고 마는데...
이 또한 카페인 프리차로 장미와 계피향이 인상적인 차였어요. 게다가 이 차는 이에도 좋고 전체적으로 건강에 좋은 차라고 해서... 결국 건강에 한창 신경쓰일 나이라 마음이 확 쏠리고 말았네요... 이걸로 구입 결정. 티백형식으로 총 25개가 들어있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티백 세트예요. 포장이 너무 예뻐서 그냥 받기 좀 황송할 정도였어요. 시종 친절하셨던 사장님께 무한감사를🥺💕
서비스로 주신 티백 박스 상자를 열어보면 이렇게 다른 종류로 5개의 티백이 들어있었습니다. 들어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즐길 거리가 많아서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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