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맥주박물관을 다녀온 후 디저트를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던 중,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 줘서 가게 된 <그라시엘 GLACIEL>.얘기를 들어보니 홋카이도의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르타오> 계열의 카페라고. 맥주 마시고 약간 들뜬 마음 그대로 디저트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GLACIEL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점>
GLACIEL 札幌ステラプレイス店
〒060-0005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5条西2丁目
2 Chome Kita 5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5 일본
솔직히 가게 보자마자 반했습니다(빠른 고백).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 모양이나 색이 너무 예쁜 거예요... 게다가 홋카이도는 신선한 식재료와 유제품으로 유명하잖아요.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가. 마음 같아선 메뉴 하나씩 다 시켜 먹어 보고 싶었는데 한계가 있는 위장 사정상 그럴 수 없는 게 안타까웠을 뿐... 지금 생각하니 또 아쉽다...
인기 많은 가게인만큼 대기줄이 있어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기재하고 카페 바깥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사실 오래 기다릴 줄 알고 친구는 잠깐 볼 게 있어서 나가고 저는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15분 정도 후에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다급해진 마음에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서 친구에게 얼른 와!!라고 메시지를 날렸죠ㅋㅋㅋ
아무래도 기다리는 사람도 있는 만큼 가게 안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더라구요. 한 팀당 최대 90분까지라나. 어차피 디저트만 먹고 일어날 거라 문제없었죠.
메뉴판을 여는데 파르페가... 애니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파르페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에요... 메뉴판 보면서도 마음속으로 침을 줄줄 흘렸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아니 진짜 사진으로만 이러는 게 아니라 실물로 이런 퀄리티의 파르페가 나온다면 너무 굉장하잖아요. 들어간 재료이름도 하나하나 기재되어 있는데 이미 제 마음은 뺏겨버렸어요...
정말 진심으로 하나씩 시켜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기에 고심에 고심을 하다 기간한정 메뉴인 <몽블랑 오마롱(첫 번째 나온 파르페)>을 주문했습니다. 친구도 같은 걸로 주문했어요. 둘이서 다른 걸 시켜서 나눠먹는 방법도 있었으나, 전 이 파르페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전부 맛보고 싶었기에 나눠 먹는 걸로는 성에 안 찰 것 같았어요.
요거는 파르페가 아닌 메뉴. 가게 앞에서 본 케이크가 눈에 띄네요. 진짜 먹고 싶었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이 포기ㅠㅠㅠㅠ
저랑 친구가 시킨 기간한정 파르페에 대한 설명이 테이블 위에도 올려져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기간한정 계절 메뉴다 보니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몽블랑 오마롱은 11/30일까지.
그리고 진짜 사진대로 나온 몽블랑 파르페. 저는 이 아름다움에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이렇게 화려한 파르페를 먹어보다니ㅠㅠㅠㅠㅠ 파르페 좋아하는데 정말 제대로 된 화려한 파르페 먹기 힘든 거 아시죠?ㅠㅠㅠ 유명하다는 곳을 가도 생각보다 별로인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먹게 되네요...
먹는 내내 "가을이다... 가을이야..."를 중얼거려서 친구가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제쳐두고.
진짜 맛있어요. 위에 올려진 몽블랑 크림에선 진한 밤맛이 나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또 다른 재료의 새로운 맛이 끊임없이 나와요. 몽블랑 크림, 카시스 소스, 소르베 오레카시스, 생크림, 얼그레이 젤리 등등 들어간 게 워낙 많다 보니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진짜 먹는 내내 가을맛이 나서 황홀했어요. 위 사진은 밑에 깔려 있던 얼그레이 젤리입니다. 먹는 데에 정신 팔렸던지 초점 맞추는 걸 완전 깜빡했네요. 지금 블로그 쓰면서 눈치챔.
요건 친구가 전날 와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얹어진 케이크. 위에 색색깔의 동그란 것들이 아이스크림인데 맛이 다 다르고 정말 맛있었대요. 사진 제공 감사감사. 나중에 또 와서 더 여러 가지 디지트 먹어보고 싶네요. 다음엔 딸기 파르페도 꼭 먹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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