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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먹자

[일본 홋카이도/삿포로] 스프 카레 먹으러 <오쿠시바 쇼텐>

by 더그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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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마지막 일정, 저녁으로 스프카레를 먹기로 정해놨고 물론 어디서 먹을지도 이미 결정해 놓은 상태였어요.

친구가 알려준 홋카이도 스프카레 랭킹을 보는데 1위랑 2위는 너무 웨이팅이 길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줄이 덜 길 것 같은 3위인 가게로 가자, 해서 간 곳이 바로 <오쿠시바 쇼텐>이었습니다.

 

 

 

<오쿠시바 쇼텐 에키마에 소세지(スープカレー奥芝商店 駅前創成寺)>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4条西1丁目 ホクレンビル B1F パールタウン

 

 

 

사실 전 극도의 길치라 길 잘 찾는 친구 덕을 많이 봤는데요. 여기 오쿠시바 쇼텐은 건물 지하 쪽에 있어서 좀 찾기 까다로웠던 것 같아요. 어쨌든 무사히 찾았는데 이미 줄이 있더라구요... 인기 많은 집 맞구나... 하면서 일단 친구와 줄을 섰지요.

 

 

 

가게 바깥에 이런 식으로 대기자들 앉으라고 의자 몇 개 갖다 놓으셨더라구요. 문제는 계속 오는 사람들로 의자가 부족하다는 것... 저랑 친구도 서서 기다렸다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앉을 수 있게 됐어요.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판을 보고 뭐 먹을지 고를 수 있는데요. 좀 이것저것 골라놔야 될 게 많더라구요.

일단 첫 번째, 스프를 고른다. 국물의 베이스가 되는 재료를 고르는 건데요, 새우스프, 치킨스프, 새우굴 스프 요렇게 3가지라네요. 고민하다 새우스프 선택. 다음으로는 본메뉴인데 여기서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새우 메인도 맛있어 보이고 닭 메인도 좋아 보여서... 그치만 가장 인기가 많다는 말에 홀려서 결국 1번 함바그로 결정.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다음으로 맵기 단계, 밥의 양, 그리고 사이드 메뉴를 선택해야 되는데요. 저는 워낙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고민하다 1단계를 선택했어요. 한국에선 별로 안 맵다고 하는 것도 저한텐 매운 경우가 꽤 많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좀 더 생각했어야 됐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맵기 기준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밥은 백미로 할 건지, 현미로 할건지, 그리고 적게 먹을 건지 많이 먹을 건지를 정하는데요, 당연히 많이 먹을수록 추가요금 발생합니다. 전 앞서 군것질을 했기 때문에(몽블랑 파르페 맛있었다...) 밥 양은 소짜리로. 사이드 메뉴는 따로 주문 안 했네요.

 

+아, 이제서야 눈치챘는데 맵기 단계도 6단계 이상부터는 추가요금이 발생하네요.

 

 

 

가게도 재료소진과 마감시간 등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저희 오고 15분 정도 지났을 때에 주문 마감이 되었습니다. 클로즈 표시가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내부사진. 다른 사람 얼굴 안 나오게 찍으려다 보니 첫 장은 좀 애매하게 찍혔지만 두 번째 카운터석은 꽤 괜찮게 찍힌 것 같아요. 저랑 친구는 테이블석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빨리 가게에 들어왔어요. 스프카레가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건지 많은 사람이 들어온 만큼 금방 금방 자리가 빠지는 것 같았어요.

 

 

 

제가 시킨 함바그 스프 카레. 원래는 달걀이 들어가야 되는데 친구 말로는 일본에서 계란이 귀해져서 가격이 올라간 탓에 가게에서도 쉽게 내놓기 힘들어진 게 아닌가 하더라구요. 달걀 대신 연근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일단 재료 하나하나가 굉장히 좋은 게 잘 느껴졌어요. 호박도 연근도 씹는 맛이 좋았고 햄버그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맵기 단계를 1단계로 한 게 실수였습니다... 너무 안 매운 거예요ㅠㅠㅠ 국물이 싱거운 건 아닌데 정작 매운맛이 1도 안 느껴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저한텐 이도 저도 아닌 맛처럼 느껴졌어요 흑흑ㅠㅠㅠㅠ 친구는 맵기 3단계 정도로 했다고 해서 국물을 좀 얻어먹어 봤는데 이것도 별로 안 매워... 6단계로 해서 먹었어도 됐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매운 거 잘 드시는 분들은 단계 선택 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요건 친구가 먹은 새우 스프 카레. 사진 제공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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