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 로지는 제가 좋아하는 동네 맛집 중 하나예요. 자주 오지는 못해서 아쉬운 데다 어느새 유명한 맛집이 되는 바람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웨이팅도 생겨서... 막 생겼을 때에 비해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졌지만 여전히 맛있는 곳이라 좋아합니다.
원래 처음에는 <비스트로 로지> 하나만 있었는데 나중엔 <하이로지> 등 형제가게가 하나씩 생기더라구요. 하이로지는 비스트로 로지에 비해 주류 비중이 더 높은 가게인데(아무래도 하이볼 전문점이다 보니) 술도 음식도 맛있어요. 하이로지에 대한 리뷰는 이쪽 참고해 주세요.
2023.04.14 - [동네먹자골목] - 목포 - 목포역 근처 하이볼 맛집 <하이로지>
목포 - 목포역 근처 하이볼 맛집 <하이로지>
하이로지는 제 동네 최애 하이볼가게입니다. 동네에 하이볼 가게가 몇 없기도 하고 술이랑 안주 다 맛있어서 좋아하는 곳이에요. 목포역까지 가는 게 힘들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마침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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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로지>
전남 목포시 차범석길35번길 21 2층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14:30 - 17:30 브레이크타임. 22:00 라스트오더.
비스트로 로지 입구입니다. 비스트로 로지는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처음 가시는 거면 찾기 힘드실 수 있어요. 게다가 1층이 아닌 2층에 있어서 간판을 잘 보지 못하면 헤매실 수도... 바로 맞은편에 하이로지가 생긴 뒤로는 좀 더 찾기 수월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가게 안이 꽉 차 있고 웨이팅도 좀 있어서 전화번호 적고 1층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네요. 저희 앞에 두 팀 있었는데 그 뒤로도 꾸준히 들어오는 다른 손님들... 금요일 저녁이라 더 붐빈 것도 있겠지만 비스트로 로지 인기 많구나 새삼 실감했던.
기다린 끝에 내어진 자리는 저희가 원하던 창가자리였어요. 여기가 바깥 경치 보기 좋은 자리거든요. 창가자리는 6자리 정도밖에 없어서 여기 앉으시려면 좀 더 일찍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님 운이 좋아야...🤣
창가자리에서 찍은 사진. 하늘에 점이 찍혀 있는 건 케이블카입니다. 목포 케이블카는 길이가 꽤 길어서 제법 탈 만 해요. 목포 관광코스 중 하나죠.
요리와 주류 메뉴판입니다. 요리는 이 뒷장에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서 고르기 편해요.
저희는 매콤 명란크림우동, 에비크림 고로케, 아구살가라아게 솥밥을 주문했습니다. 솥밥은 나오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직원분이 먼저 만들어진 음식을 가져다 드릴지, 아니면 솥밥 나오는 속도에 맞춰서 다른 음식도 받으실 건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저희는 솥밥 나오는 속도에 맞춰서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요리 기다리는 동안 나온 반찬입니다. 두부를 으깨서 무친 건데 담백해서 술술 넘어갔어요. 약간 무거운 요리 먹기 전에 배에 가볍게 넣기 좋은 반찬이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설명은 "부드러운 크림 속에 새우를 넣고 신선한 빵가루를 입혀 튀겨 달콤한 크림치즈 소스와 함께 먹는 수제 크림 고로케".
한 입 베어 물면 따끈한 크림과 새우알이 씹히는데 진짜 맛있어요. 고로케 뒤에 함께 찍은 소스가 크림치즈 소스인데 조합이 정말 좋아요.
메뉴판 설명 "통통한 새우와 신선한 채소를 매콤한 크림소스로 볶아 신선한 저염명란으로 간을 한 크림우동".
가운데에 놓여있는 명란과 채 썬 양파 밑에 날계란이 숨겨져 있는데 이것들을 한꺼번에 섞어서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어요. 매콤하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매운 거 잘 못 먹는 제 입맛에도 별로 안 맵고 좋았어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맵다고 방심하다가 고추 하나 딱 씹었는데 매운맛이 확 퍼지더라구요. 음식 자체는 별로 안 맵지만 들어간 고추는 확실히 매우므로 씹으실 때 요주의입니다🤣 근데 매워도 기분 좋게 매워요.
메뉴판 설명 "목포 9미 중 하나인 아구를 은은한 생강향을 입혀 꽈리고추와 함께 튀겨 올려낸 풍미 가득 영양솥밥".
이 솥밥이 나오는 데에 20분 정도 소요가 되므로 드시고 싶으시면 식사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주문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솔직히 아구튀김은 생선튀김이구나 라는 감상이었는데(이 앞에서 고로케랑 크림우동이랑 기름진 걸 배불리 먹어서 더 그랬던 것 같음) 밥이 진짜... 맛있어요. 정말 잘 지어진 솥밥. 안에 은행도 가득 들어있고 설명대로 완전 영양 가득한 밥입니다. 간이 기가 막히게 잘 들어 있어서 먹는 내내 비빔간장소스나 달래장에 밥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솥밥 먹으면서 많이 먹은 유자향이 가득한 단무지. 일반 단무지가 아닌 유자향이 입혀진 단무지라 더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솥밥을 함께 나온 밥그릇에 나눠 담은 건데 이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은행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먹는 내내 진짜 간장소스가 있음 딱인데... 완전 맛있을 텐데... 이 생각하면서 먹음. 간이 정말정말 잘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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