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 목포역 근처 하이볼 맛집 <하이로지>

하이로지는 제 동네 최애 하이볼가게입니다. 동네에 하이볼 가게가 몇 없기도 하고 술이랑 안주 다 맛있어서 좋아하는 곳이에요.

목포역까지 가는 게 힘들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마침 서울에서 놀러 온 친구와 어디서 먹을지 얘기하다 '오랜만에 하이로지 가볼까?' 하는 생각에 추천했고 친구의 흔쾌한 승낙과 함께 저희 목적지도 결정이 되었죠.

하이로지 인스타 가보면 "광주 전남 최초 하이볼명가"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는데 확실히 하이볼이 맛있긴 해요. 인스타 프로필이나 올리시는 글에서 느껴지는 자부심... 이런 거 좋습니다.

<하이로지>
전남 목포시 차범석길35번길 22 1층

간판만 보면 여기가 맞나...? 싶어 지는데 여기 맞습니다.

<신안인쇄사>라는 간판이 심볼마크(?)예요. 가까이 가면 하이볼 가게답게 티가 나니까 안심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카운터석에 앉으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광경. 온갖 종류의 술병으로 장식되어 있는 게 보고 있으면 꽤 즐거워요.

카운터 안쪽에도 빼곡하게 차 있는 병들 구경하면서 친구랑 수다 떠니 시간도 금방금방 가던데요😗

NOT 카운터석. 뭔가 옛날 다방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여기 말고도 좌석 자체는 꽤 있는 편이라(내부 공간이 막 좁지는 않음) 맘에 드는 자리 앉으시면 되실 것 같아요. 아 그렇지만 사진처럼 3-4명 이상이 앉을 넓은 자리에 한 명, 두 명만 앉는 건 안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자리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주류 메뉴판부터.

사진 올린 페이지말고도 더 있지만 일단 이것만. 여러 종류 있는데 혹시 뭘 마셔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시면 직원분께 물어보세요.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면서 추천도 해주십니다. 저도 처음 여기 왔을 땐 잘 몰라서 많이 물어봤거든요.

저는 기본적이고 깔끔한 짐빔을 주문하고 친구는 유자하이볼을 주문했어요.

주문을 끝내고 나면 메뉴가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를 주십니다.

알새우칩에 소스 끼얹어서 주는 건데 맛있어요. 알새우칩이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술부터 먼저 나와요. 주문한 짐빔과 친구가 마실 유자하이볼.

시원한 잔 들고 건배! 하면서 잔 짠 부딪히고 알새우칩이랑 함께 맛있게 마셨네요. 하아, 이 맛을 즐기려고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거지...

멘치카츠입니다. 한우와 한돈을 다져서 바삭하게 튀긴 멘치카츠 위에 수제 데미그라스 소스를 끼얹은 거예요(메뉴판에 있던 설명).

진한 고기와 소스의 맛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먹었어요. 혀가 좀 기름져질 만하면 술 한 모금 마시고 접시 위에 함께 나온 샐러드 한입씩 마시면 혀가 깔끔해져서 다시 새롭게 즐길 수 있어요😋 나는 계속 먹을 수 있다...!

가문어 타래야키입니다. 쫄깃한 가문어를 숯불에 수제 타래소스를 발라 구워낸 숯불구이- 라고 메뉴판에 친절하게 적혀 있어요. 확실히 메뉴명이랑 가격만 적어져 있는 것보다는 요리에 대한 설명도 있는게 좋네요. 알고 먹으면 음식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메뉴와 함께 나온 집게랑 가위를 이용해서 먹기 좋게끔 자른 후, 바로 옆에 있는 다진 고추랑 마요네즈를 섞어서 거기에 찍어 먹으면 돼요. 완벽한 술안주...! 소스 덧입힌 가문어가 너무나 술안주로 딱이라 하이볼 쭉쭉 들이키면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앞의 두 메뉴만 먹고 끝내기엔 좀 아쉬워서 가벼운 메뉴 하나 더 먹자 해서 주문한 브리치즈 숯불구이입니다.

메뉴설명 - 진한 풍미의 브리치즈를 숯불에 구워내 달콤한 꿀과 메이플 시럽 그리고 다양한 견과류를 올려낸 숯불구이.

함께 나온 나이프로 케이크 조각내듯이 자른 후 크래커 위에 얹어서 먹으면 됩니다. 사실 저 브리치즈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막 구워서 따뜻한 브리치즈&꿀&크래커는 정말이지 환상의 조합이란 말이죠...

크래커 양이 너무 적어서 혹시 추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추가해 주셨습니다😋

친구랑 진짜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네요. 사실 제 최애메뉴는 따로 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찍어서 올려볼게요~

저 여기 메뉴 전부 다 먹어보는 게 소소한 목표예요...👍

먹으러 다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