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목포사람으로서 고백하자면 목포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예 없진 않은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 치고는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맛있는 집이 특히 귀한 곳이기도 한데요(사실 맛집은 언제나 귀했지만).
가격대비 무척 괜찮은 가게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인정국수>
전남 목포시 상동로 5
가게 외관입니다.
큰 가게는 아니라 테이블 수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여섯 테이블 정도 있었나?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테이블마다 코팅된 메뉴판이 붙어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요. 심지어 이 중 일부는 최근에서야 오른 가격이니 말 다 했죠. 사실 오른 품목도 제가 보기엔 이것밖에 안 올랐어...? 사장님 정말 괜찮으세요?라고 내심 걱정했을 정도로 저렴한...
일단 오늘은 인정잔치국수, 소고기 주먹밥, 닭발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주먹밥은 이렇게 나와요.
그릇 뒤쪽에 삐죽 보이는 일회용 장갑을 손에 끼고 쪼물쪼물 섞어 준 다음 각자 취향대로 모양 만들어서 먹으면 됩니다.
짠. 완성형(?)입니다. 사실 제가 한 건 아니고 일행이 열심히 모양 만들어 줬어요. 맛깔스러워 보이게 잘 만들었네👏👏
제가 만들었으면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경험담
맛은 말해 뭐 해 꿀맛입니다. 저 재료 조합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잔치국수입니다. 주먹밥, 닭발을 시켰는데 국물이 없으면 섭섭하니까요(시킨 이유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국물맛이 좋아요. 면이랑 국물 후루룩 후루룩 흡입하다 보면 어느새 그릇의 바닥이 보이는 마법...😋
닭발볶음입니다. 닭발이라 은근 호불호 갈릴 것 같은데 전 닭발 특유의 식감을 좋아해서.
그리고 보통 닭발 볶음은 맵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겁부터 내실 수 있는데 여기 닭발은 많이 맵지 않아요.
저도 매운 거 정말 못 먹는데 딱 알맞은 달콤 매콤한 맛이었거든요. 여기에 잔치국수의 국물이랑 주먹밥이랑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맘 같아선 소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꾹 참았던...
메뉴판에 있는 음식 전체적으로 다 맛있는 편이라 혹시 목포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먹을 만한 곳 찾으실 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가게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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