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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먹자

[히로시마 맛집] 특별한 계절한정 라멘이 있는 <가바>

by 더그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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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한 탓에 속 풀러 간 라멘집 <가바>.

친구가 맛있다며 데리고 가준 곳이었어요. 근데 일본 라멘(특히 유명한 돈코츠 라멘)은 기름이 워낙 많아서, 안 좋은 속에 기름을 들이부어도 괜찮을지 좀 걱정이 됐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기름 없는 걸로 먹어봐야겠다, 했는데! 마침 기간한정 메뉴가 제 맘에 쏙 드는 라멘이라 엄청 만족스러웠네요 후후.

 

 

 

<가바(麺屋我馬 皆実店)>
〒731-0007 広島県広島市南区皆実町4丁目12−15
(4 Chome-12-15 Minamimachi, Minami Ward, Hiroshima, 731-0007 일본)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자정(화요일 휴무)

 

 

 

가게 정면샷. 점심 다 먹고 나올 때 찍은 거라 좀 비어 보이지만 저희 들어갈 땐 웨이팅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월요일이라 그리 많지는 않아서 금방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을 쭉 보시면 알겠지만 네,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육수가 베이스인지라 빨간 쪽도 흰색 쪽도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저 당시 제 위장으로는 좀 힘들 것 같았어요. 일본라멘 기름기 많은 거야 어쩔 수 없으니 그나마 덜 느끼해 보이는 빨간 쪽으로 할까... 고민하던 차에.

 

 

 

짜잔. <가바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사계절 라멘 4부작> 중, 봄 한정 라멘.

<세이 호타테>. 가리비 국물을 쓴 라멘입니다.

국물이 조개 베이스라 시원하고 깔끔해 보여서 쁘띠숙취(?)로 조금 힘들던 제가 원하는 그런 라멘이었어요. 

뻘한데 요리에 대한 설명을 메뉴판에 자세히 써주는 거 좋아해요. 읽는 재미가 있고 그 요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져서 먹을 때 더욱 즐길 수 있거든요.

 

 

 

사이드메뉴. 만두, 볶음밥 등등 라멘에 추가로 먹고 싶은 거 선택하면 되는데 여기서도 뭐 먹을까 고민했네요. 다 맛있어 보여서ㅋㅋㅋ

결국 만두 선택.

 

 

 

만두소스 등 양념이랑 반찬으로 콩나물 무친 게 있어요. 신기했던 게 일본은 보통 반찬값도 따로 받는데 여기 콩나물 무침은 무료더라구요.

몇 번이든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게 꽤 장점이었어요. 친구가 여기 데려올 때도 콩나물 반찬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게 이 가게의 장점 중 하나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럴만했어요. 특히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한국인들은 라멘에 곁들여 먹기 좋겠더라구요. 일단 제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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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주문한 메뉴~

친구가 둘 다 조금씩 나눠줘서 먹어봤는데 라멘 쪽은 확실히 저 당시 제 상태로는 다 먹기 힘들었을 거예요. 맛있었지만 역시 기름이 많아서...ㅠㅠ

볶음밥 아주 좋더군요. 라멘집 볶음밥은 참 맛있어요... 

 

 

 

제가 주문한 가리비 국물 라멘 <세이 호타테>.

라멘이랑 건더기가 따로 나온 게 특이한데 이유는 건더기의 맛이나 향이 국물에 섞이지 않게 하려고 그랬다네요.

가리비 국물맛이 좋았어요... 술에 지친 위장에 스며드는 깔끔함이었습니다. 돈코츠라멘의 기름진 맛에 지친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메뉴.

건더기인 특제챠슈랑 죽순, 파도 라멘 위에 곁들여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아, 만두는 평범하게 맛있어요.

 

 

 

건더기까지 얹은 라멘 완성형.

가리비 베이스인데 얘도 기름이 참 많아 보이죠... 그래서 처음에 좀 흠칫하긴 했는데 기름이 그리 무겁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보이는 것처럼 느끼한 맛은 아니었단 말).

돈코츠라멘도 아닌데 대체 이 기름량은 뭘까 지금도 의문이긴 합니다만.

 

+계절한정 메뉴란 말은 여름이랑 가을, 겨울 라멘도 있다는 얘기라 좀 신경쓰이네요. 봄 라멘에 꽤 만족해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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