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로 근사한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미리 알아보고 간 가게가 있었는데, 분명 구글로 검색했을 땐 영업 중이라 나왔는데 막상 가보니 쉬고 있던 경우, 그때의 배신감(?), 슬픔....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혹시 근처에 비슷한 가게가 있을까 검색해 봤는데... 있더라구요? 오 마이갓, 역시 오사카는 대도시였던 거예요.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진짜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발 여기는 영업해라!!!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바람 슝슝 부는 골목을 지나갔는데 다행히도 영업 중이었습니다!
<Le Pineau (ル・ピノー 北堀江本店)>
〒550-0014 大阪府大阪市西区北堀江2丁目4−12
(2 Chome-4-12 Kitahorie, Nishi Ward, Osaka, 550-0014 일본)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
사실 처음 도착했을 땐 영업하고 있단 사실만으로 기뻐서 그냥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화려한 쇼케이스에 진열된 디저트 그런 거 없고 그냥 일반 <카페>여서 당혹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어요. '아, 내가 직접 디저트를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메뉴판 보고 주문하는 거구나...'인 줄 알고, 그래도 왔다는 데에 의의를 두며 뭘 먹을지 고민하는데 아무리 봐도 메뉴판의 디저트 부분이 구체적으로 서술이 안 되어 있더라구요? 알고 보니 카페 바로 옆에 케이크, 쿠키 등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동명의 가게가 따로 있던 거예요. 거기서 디저트를 사면 카페에서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 거죠(디저트 구입해서 카페에서 먹고 싶다 하면 알아서 접시에 담아서 주므로 고객이 따로 디저트 가지고 카페로 옮겨 올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바로 옆 동명의 디저트 가게로 이동. 그래! 내가 원한 게 바로 이거였어!
입구 쪽 쇼케이스 위에 진열된 트로피. 오사카시에서 수여한 그랑프리 상이라고 합니다. 맛있는 가게니까 줬겠죠?
들어가자마자 눈 돌아가는 귀엽고 깜찍한 디저트의 향연...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케이크 먹고 나서 쿠키도 좀 사 올걸 후회하긴 해요. 괜히 짐 될까 봐 귀찮아서 안 샀는데 새삼 아쉽네요.
제가 원했던 예쁘고 근사한 디저트... 이미 먹기도 전부터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녀석들... 원래 가고 싶었는데 휴무로 못 갔던 첫 번째 가게는 이 시점에서 제 머릿속에서 깔끔히 날아갔어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광경을 볼 때마다 제 위장은 왜 한계가 있어서 5개도 못 먹는지 화가 날 지경입니다(?) 2개나 먹음 많이 먹은 거죠 흑흑...
그리고 가격도 착해요. 일본 올 때마다 디저트 가격 너무 저렴한 거 아냐?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듭니다. 아니 물론 먹는 입장에서야 가격 싸면 좋지만 말이죠... 저어기 서울 고터 스위트파크 가면 쇼트 케이크 하나에 만원 넘어가는데 그런 거 보다 이거 보면 이 물가 차이는 대체...라는 생각이 들며 눈물이 앞을 가리고.
마카롱이 꽤 비어 있는 거 보고 맛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먹기로 정한 게 있었기에 포기. 푸딩도 괜찮아 보이네요.
요건 한 장면에 다 담아보고 싶어서 최대한 욕심내서 찍어본 케이크 전체샷(그러나 다 담지는 못함).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딱 두 개(위장에 넣을 수 있는 최대치) 골라서 카페로 넘어왔어요. 주문한 커피와 함께 받은 케이크.
루쥬는 화이트 초코 무스랑 딸기크림, 그리고 르피노에서 직접 만든 딸기 콩피티르가 아름답게 들어간 디저트였는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맛? 아주 좋았습니다. 안에 들어간 재료가 조화로워서 입 안에 달콤함이 팡팡 터졌네요 진짜. 원래도 딸기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저를 위한(?) 디저트... 그리고 특이했던 게 맨 아래엔 크런치 식감재질인 시트가 깔려 있어서 위에는 촉촉하고 아래는 바삭한 느낌이라 입이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타르트세종은 제철과일인 귤을 사용한 귤타르트였는데 많이 안 달면서도 적당히 상큼해서 맛있었어요. 너무 안 달면서도 맛있는 디저트 은근히 찾기 힘들잖아요. 두 개 전부 만족스럽게 잘 먹었어요.
요건 일행이 먹은 것까지 해서 더 선명하게 찍은 항공샷. 일행이 먹은 슈크림도 괜찮았어요.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다른 디저트도 먹고 싶네요. 눈과 입이 행복했던 르피노에서의 시간을 다시 겪을 날을 기대하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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