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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먹자

[오사카/우메다/난바] <RINGO 루쿠아 오사카점>, <츠루한>

by 더그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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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갑자기 눈에 보여서 먹게 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이번에 기록하는 가게가 그런 경우였어요.

사실 루쿠아는 문구전문점 이토야가 여기에도 있다는 걸 알고 간 거였는데(예전에 긴자에 있는 이토야 가 본 적이 있음), 가보니 역시 본점만큼의 위용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적당히 펜 2자루 정도 사고 나왔는데요. 저녁 먹으러 쿠로몬시장 쪽으로 넘어가려 하던 중 딱 눈에 밟힌 <RINGO(링고)>. 여기 올 계획은 없었지만 예전부터 사과파이 맛있기로 유명한 체인점이라 기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마주치다니... 이건 뭐 먹으라는 계시 비스무리한 거죠(오예

 

 

 

<링고 루쿠아 오사카점(RINGO ルクア大阪店)>

〒530-0001 大阪府大阪市北区梅田3丁目1−3 ルクア地下 1階
(일본 〒530-0001 Osaka, Kita Ward, Umeda, 3 Chome−1−3 ルクア地下 1階)
영업시간 : 오전 10시 반 ~ 오후 8시 반

 

 

 

딱 봐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매장입니다. 저녁쯤에 온 거라 남아 있는 게 그리 많지는 않네요.

 

 

 

위에가 피스타치오베리, 아래가 기본 애플파이. 역시 기본 시그니쳐 메뉴라 그런지 애플파이가 더 잘 나가네요. 피스타치오는 잘 나갔는데 보충을 한 건지, 아님 별로 안 나가서 저렇게 많이 남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커스터드 애플파이(450엔)

 

마음 같아선 3개 사서 와구와구 먹고 싶었으나... 제 위장은 한계가 있었고 곧 저녁 먹으러 가야 했기에 욕망을 꾹 참고 딱 하나만 골랐어요(지금 생각해도 아쉽...). 포장된 거 받고 지하철 타러 가는데 그... 애플파이 봉투가 너무 따끈따끈한 거예요. 근데 아시죠. 모든 빵의 국룰이긴 하지만, 특히 애플파이는.... 진짜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걸... 저녁까지 다 먹고 호텔에 돌아가서 식은 애플파이를 먹느냐, 아님 약간의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지하철 역에서 따끈한 애플파이를 바로 꺼내서 먹느냐 0.1초 고민하다 바로 후자 선택. 따끈따끈한 애플파이는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한입 베어문 애플파이 맛이 어땠냐면, 제 선택에 백점만점을 추가로 더 주고 싶었다 그 말입니다. 진짜 맛있었거든요. 파이지 완전 파사삭 식감이고 안에 커스타드 크림이랑 조린 사과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조린 사과인데도 은근 알맹이 사각거리는 거 뭔지 아실 거예요. 잘 만든 애플파이를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행복...... 사람 많은 역에서 허겁지겁 먹어야 했던 게 아쉬웠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

만약 링고 애플파이 드시게 된다면 꼭!!! 따뜻할 때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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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기록할 가게는 우메다에 있는 건 아니고, 난바에 있는 우동집인데요. 정확히는 난바시티 본관 지하 2층에 있어서, 쇼핑하다 지쳐서 적당히 먹을 곳 찾을 때 들어가기 좋은 가게예요. 여기도 미리 검색해 본 게 아니라 어디 가서 먹을까 고민하다 눈에 보여서 찾은 곳이거든요.

 

 

<츠루한 난바시티점(めん処 つるはん なんばCITY店)>

일본 〒542-0076 Osaka, Chuo Ward, Namba, 5 Chome−1−60 なんばCity本館 地下2階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강렬한 파란 현수막이 눈에 띄는 가게. 그래서 여기가 정문인 줄 알았더니 뒤쪽이더라고요(머쓱

 

 

 

입구 정면입니다. 우동집인데 고기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약간 무거운 우동집이라는 게 제 첫인상이었네요.

일단 먹기로 마음먹었으니 고고.

 

 

 

 

메뉴판 일부샷. 입구에서 짐작했듯이 고기가... 엄청나군요... 저는 추천메뉴인 카마아게 덴푸라 우동을 주문했어요.

아, 사진으로는 안 찍었는데 여기 큐알코드 찍고 주문합니다. 은근 일본에 큐알코드로 주문하는 곳 많더라구요. 요새 추세인가 봐요.

 

 

카마아게 덴푸라우동(미니 텐동 추가) 1,980엔

 

카마아게 우동과 튀김친구들. 저 우동은 따로 국물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아래에 있는 장에 면을 담가서 먹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실수를 하나 했어요... 원래 카마아게 덴푸라우동(1,480엔)을 시키려 했던 건데 큐알코드로 주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미니텐동을 추가해 버린 거예요... 왼쪽 아래 구석에 보이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시켜놓고 생각보다 양이 많네?? 하고 주문서 다시 봤다가 실수를 알아차렸던... 

여하튼 그런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음식 자체는 꽤 괜찮게 먹었어요. 그냥 별생각 없이 들어온 가게 치고는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네요. 

역시 복합쇼핑몰에 들어오는 식당은 평타는 치는구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던. 

 

 

 

요건 일행이 주문한 쇠고기 우동. 진짜.... 고기예요 고기 투성이에요.... 그래도 한국은 이런 게 있으면 야채도 어느 정도 비율을 맞추는데 여긴 버섯 몇 개랑 파였나 양파였나 암튼 살짝 들어간 거 제외하고 전부 고기예요... 처음엔 지인도 맛있게 먹었는데 뒤로 갈수록 버거워하는 게 보여서 안쓰러웠던. 항상 느끼는 건데 일본 고기 중심 메뉴는 야채가 놀라울 정도로 안 들어가서 먹으려면 진짜 각오하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여튼 계획 없이 들어간 가게인데 꽤 괜찮으면 기분 좋죠.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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