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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먹자

강진 덮밥 맛집 <부엌여행>

by 더그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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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다녀온 강진입니다. 정확히는 장흥 우드랜드 가기 전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이동한 거지만요. 친구에게 추천받고 방문했는데 가길 잘했어요. 깔끔하고 맛있었거든요. 

 

 

메뉴판입니다. 부엌여행 외관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메뉴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어요.

밋밋한 메뉴판이 아니라 눈길이 더 갔네요. 색감이 묘하게 정감가지 않나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메뉴들. 표지와는 다르게 요리 실물 사진이 찍혀 있네요. 내심 요리도 그림으로 그려서 올리셨을까 기대를 했던.

요리에 대한 설명이 묘하게 시크해서 재밌어요.

 

[강진돼조덮밥 - 어릴 적 할머니가 마가린에 비벼 주시던 그 간장 비빔밥. 그 맛이 그리워 출시한 돼지고기 간장조림 덮밥.]

[강진걍된장덮밥 - 강진 종갓집 고택에 대대로 내려오던 즙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시한 그냥 된장덮밥]

 

전 걍된장덮밥의 걍이 오타인 줄 알았는데 사실 아니었던 거예요.... 그냥을 줄인 "걍"과 강된장의 "강"을 겹쳐서 하신 말장난 같은데 이걸 포스팅하는 도중에 깨달았어요....

앗 아무튼 다른 메뉴도 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돼조덮밥과 걍된장덮밥을 주문했네요.

 

 

돼조덮밥입니다. 기본 반찬 옆에 있는 피쉬소스가 특징적인데요. 설명대로 피쉬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마가린과 간장으로 양념이 된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느낌? 고기랑 밥이랑 따로 먹다가 나중에 간장소스랑 밥이랑 비빈 후 피쉬소스를 끼얹어서 먹어봤는데 맛이 잘 어울리고 좋았어요.

 

 

걍된장덮밥입니다. 습관적으로 강된장덮밥이라고 쓰려던 걸 직전에 깨닫고 제대로 썼어요. 걍된장걍된장..... 아무튼 먹어본 결과, 전 걍된장덮밥파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원래 청국장을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맛있는 된장 계열(?) 요리는 못 참겠어요.... 밥에 걍된장소스를 슥슥 비벼서 저 위에 있는 양배추쌈이랑 함께 먹으면 이미 훌륭한 된장덮밥쌈인 걸요. 아 말하고 나니까 또 먹고 싶다...

 

 

장흥 우드랜드라는 뚜렷한 목적지를 두고 겸사겸사 들린 곳이었는데 여기 부엌여행 말고도 들린 카페도 그렇고,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엔 더 상세하게 코스를 짜서 강진의 구석구석을 돌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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