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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먹자

[히로시마/힐튼 호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 애프터눈 티세트 <ZATTA>

by 더그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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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히로시마-후쿠오카 요렇게 여행 다녀왔는데 히로시마에서 후쿠오카로 넘어가기 전에 뭔가 특별한 애프터눈 티세트가 먹고 싶었어요. 그걸 현지인 친구에게 조심스레 말했더니 정말 멋진 곳을 찾아주었거든요. 찾느라 고생했다 했는데 진짜 고마워 친구야... 점핑큰절 날리고 왔네요(ㅋㅋㅋ)

<힐튼 호텔 히로시마>에서 기간한정(6/30까지 진행)으로 여는 <Eat Me! 체스파티 애프터눈 티>입니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 애프터눈 티세트예요. 가격은 인당 4,500엔.

 

 

 

<힐튼 히로시마>
〒730-0043 広島県広島市中区富士見町11−12
(11-12 Fujimicho, Naka Ward, Hiroshima, 730-0043 일본)

 

 

세계적으로 유명한 힐튼 호텔이라 크긴 커요. 사진에 다 안 담겼는데 가로로도 제법 깁니다.

 

 

 

바&라운지 <ZATTA>.

힐튼 호텔 6층에 위치하며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길 장소이기도 하죠. 운영시간은 12:00부터 24:00까지(라스트오더 23:30).

아,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고 싶으면 전날까지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당일 예약은 힘든가 보더라구요. 저는 친구가 찾아서 예약까지 해줬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고마워 친구야...

 

 

 

예약시간(12:00)에 맞춰 들어가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예약석. 

기본적인 세팅이 이미 되어 있었어요.

 

 

 

테이블에는 이렇게 애프터눈 티세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는 종이가 있어요. 그래서 디저트 하나하나 뭐가 들어있는지 어떤 이름인지 알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티는 계속 새로 리필이 가능해서 여러 종류의 차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어요(일부 차는 추가요금이 붙음).

 

 

 

친구랑 둘이서 간 거라 모든 메뉴가 2인용으로 나왔어요.

차와 수프 우선 찰칵. 수프 타이틀은 <Drink Me! 포테이토 릭 수프>.

감자, 양파, 셀러리 등을 넣고 생크림을 더해 만든 부드러운 수프. 설명문에 "이걸 마시면 앨리스처럼 몸이 커질지도...?"라고 써져 있는 게 콘셉트에 충실해서 유쾌했어요. 

맛은 살짝 짭짤했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콘수프. 적당히 차가워서 목 넘김이 좋았네요.

 

차는 우리는 시간 바로 알 수 있게끔 모래시계까지 같이 준 게 포인트. 전 첫 차로 루이보스를 택했답니다.

 

 

 

딸기잼이랑... 아마도 꿀이랑 크림...?

사실 저 셋 중에서 전 딸기잼만 먹고 나머지는 안 먹어봐서 친구 평 듣고 적습니다... 

딸기잼이 딸기 알맹이도 큼직하고 진짜 맛있는 잼이라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옆에 꿀(아마도)이랑 크림(아마도22)도 먹어봤음 좋았을걸. 다른 거 먹느라 정신 팔려서 그만...(ㅋㅋ큐ㅠㅠ).

 

 

 

<Eat Me! 체스파티 애프터눈 티> 세트 전체샷. 이거 실물로 본 순간 얼마나 흥분했는지 몰라요...

너무 예뻐... 이미 예약할 때 사진으로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실물로 보니까 또 신나는 거 있죠.

2개의 체스판으로 나뉘어지는데 검은색 쪽은 주로 식사용 메뉴, 색이 화려한 쪽이 달달한 디저트 쪽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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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검은색 메뉴부터. 

 

-<포츈 다이스> : 보드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사위 모양으로 만든 페타치즈를 붉은 양배추 무스와 오이 샐러드 위에 꾸민 건데 주사위 느낌 진짜 리얼하게 살려서 귀여웠어요.

 

-<레몬치킨 해터> : 이거 설명 보고 놀란 게 안에 치킨이랑 망고&마요네즈 들어간 거였어요. 앨리스의 모자장수 모티브로 만든 건 알겠는데 겉으로만 봐선 내용물이 상상이 안 갔거든요. 진짜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는 거야 신기해...

 

-<에이스 쉬림프 샌드위치> : 트럼프(카드)를 이미지 한 건데 올리브오일과 화이트와인으로 조리한 새우와 마요네즈로 마리네(생선, 고기, 야채 등을 식초/소금/샐러드유/와인/향신료를 섞어 만든 즙에 담그는 조리법)한 새우가 들어간 샌드위치. 가운데 검은색은 캐비어일 거라 생각했는데 설명문 보니 "아브루가 캐비어"라고 청어알을 오징어 먹물로 염색해서 만든 대체 캐비어라고 하네요. 한입거리라는 게 아쉬웠지만 먹을 게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달랬어요.

 

-<머쉬룸 포레스트 인 원더랜드> : 버섯 모형의 야채샐러드 같은 건데 여기에 머쉬룸크림치즈를 첨가한... 마지막 설명도 귀여워요.

"머쉬룸을 먹고 목이 늘어나지 않도록 요주의!".

 

스콘은 초콜렛칩 스콘이랑 라벤더스콘이었는데 제 취향의 스콘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설명 보면서 눈과 혀로 잔뜩 즐긴 다음 달달하고 화려한 디저트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었습니다.

 

 

 

아 색깔 정말 화려하고 재밌다...

 

 

 

왼쪽 위부터.

 

-<체셔캣의 미소> : 카시스와 라즈베리 맛의 2층 무스에 체셔켓의 어둠에 떠오르는 입매를 이미지 한 초콜렛이 포인트. 달달한 무스랑 차랑 번갈아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앨리스 롤리팝> : 산미 있는 칼라만시 크림과 스파이스크럼블을 더한, 앨리스의 드레스를 이미지한 롤리팝 초콜렛. 설명이 이래서 입에 넣으면 톡톡 튀는 그런 걸 상상했는데 꽤 마일드한 맛이었어요. 입 안에서 파바박 튀는 맛이었어도 재밌었을 듯.

 

-<퀸의 티컵> : 카더멈, 시나몬 같은 스파이스를 더한 차이무스를 다과회 티컵 모양으로 만든 일품. 

 

-<클로버 타르트> : 트럼프병정을 이미지 한 클로버형 초콜렛을 토핑 한 오렌지 타르트. 

 

-<폰 앙파상> :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잼을 안에 넣고 체스말 초콜렛을 더한 가벼운 크림치즈무스. 

 

-<슈 험프티 덤프티> : 메이플맛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슈를 나비넥타이 초콜렛과 휩트 크림으로 드레스업.

 

-<클락 민트 마카롱> : 민트맛 상쾌한 화이트 가나쉬를 샌드 한 마카롱. 흰 토끼의 분실물을 모티브로 함. 

 

입에 넣기 전에 설명문 보면서 한입하고 차 마시고... 처음에 루이보스 차 마시다가 달달한 디저트 쪽으로 넘어가니 차가 좀 무거운 것 같아서 캐모마일로 주문했더니 딱 맞더라구요. 마지막 한입까지 다 먹고 나니 너무 아쉬웠던... 배는 부른데 즐거운 시간이 끝났다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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