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집에서 해 먹기 싫다는 엄마의 말씀받고 외식하러 나갔을 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딱 떠오른 게 양고기였어요. 마침 양고기 땡길 때마다 가던 가게가 있었기에 바로 엄마 모시고 갔죠.
<양떼>
전남 목포시 당가두로14번길 44-1 양떼
골목 안 쪽에 있지만 간판이 크게 나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아요. 요새 가게들 중엔 일부러 간판을 희박하게 만들거나 아예 이름을 안 넣는 경우가 많은데 전 간판은 크게 있는 게 좋거든요. 길치라 익숙하지 않은 곳은 지도앱을 켜놓고 가도 간판 없으면 헤매는 일이 꽤 있어서.... 흑흑🥲
메뉴판입니다. 딱 핵심만 있는 느낌이라 좋아요. 저는 엄마랑 함께 왔으니 편하게 2인 세트(숄더랙 양갈비 300g / 두툼양꼬치 200g 4꼬치)로 주문했답니다. 양꼬치로만 시킬까도 조금 고민했는데 전에 친구랑 왔을 때 먹었던 2인 세트가 딱이었던지라 이번에도 같은 걸로.
양꼬치 집에 왔으면... 칭따오는 시켜줘야죠! 엄마와 눈빛 교환 후 주문한 칭따오 맥주는 너무 맛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마셔서 더 좋았어요. 원래 맥주파였다가 소주파로 전향한 뒤로 맥주는 거의 안 마셨는데 이렇게 가끔은 맥주배(?)를 채워주는 것도 좋더라구요. 다음에 가게 되면 하얼빈 마시고 싶은데 메뉴판에 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일단 본메뉴 나오기 전에 반찬 나온 것부터 찰칵. 중간에 휑하니 빈 부분이 신경 쓰이시죠. 사실 저도 찍으면서 저기 신경 쓰여서 머뭇거렸더니 엄마가 메뉴판으로 한 번 가려주셨는데 그림이 영 아니라 그냥 뺐어요...🥲 반찬이 한 컷에 전부 다 나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반찬 중에 묘하게 눈길을 끈 게 바로 식빵이었는데요. 사장님은 고기 굽는 철판에 같이 구워 먹는 거라 하셨어요... 근데 양고기랑 어울리는 건 아니라(심지어 나중에 철판 위에 좀 구워서 먹었을 때도 딱히 어울린다는 생각 안 들었음) 지금도 식빵은 어쩌다가 반찬메뉴에 넣게 되셨을까 궁금했던...🤔
드디어 우리의 메인 중 하나, 양갈비가 철판과 함께 왔습니다~ 이미 기름이 둘러진 철판 위에 올려진 고기가 너무 탐스러운 거 있죠. 사실 이때 배가 고프기도 했습니다. 얼른 익어라~ 익어라~
(양갈비 해체는 사장님이 해주셨습니다)
사진 찍었을 때 먹은 건 아니고 조금 더 익었을 때 먹었는데 어차피 양고기는 소고기처럼 덜 익혀서 먹는 게 맛있다고 하니까요... 돼지고기 먹을 때처럼 바싹 익히진 않았어요. 양고기 특유의 꿉꿉한(달리 뭐라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음) 냄새를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랑 엄마는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고기 굽는 중에 사장님이 가져다 주신 숙주나물. 이 숙주나물에 아까 나온 간장소스를 찍은 후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실천. 숙주의 식감과 간장소스, 고기 맛이 합쳐져서 굉장히 좋았어요. 제 취향은 양파랑 같이 먹는 거긴 하지만 숙주나물도 잘 먹었네요. 엄마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두 번째 타자, 양꼬치 나왔습니다. 갈비로 적당히 배가 찬 상태에서 양꼬치까지 들어가니 딱 좋더라구요. 앞서 나온 소스에 콕콕 찍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사진 다시 봐도 좋네요... 고기 너무 좋다😋
사실 배가 부른 거랑 별개로 여기 새우볶음밥은 정말 맛있거든요. 이건 안 시킬 수가 없어서 엄마한테도 이건 무조건 시켜야 돼!라고 설득해서 주문했습니다. 덕분에 과장 좀 보태서 배 터지게 먹었지만... 괜찮아요 맛있으니까. 전 후회 없습니다😚 볶음밥이 포슬포슬해서 입 안으로 들어갔을 때의 식감이 굉장히 좋아요. 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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