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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먹자골목

[목포맛집] 풍미 깊은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트라이팟>

by 더그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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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분위기 좋은 곳에서 기분 내며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 정한 곳 <트라이팟>. 사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터라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네요. 이 가게는 예전에 프렌치 레스토랑인 <씨에>였다가 사장님이 파스타 위주로 업종 변경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파스타 외에 다른 메뉴도 있답니다.

 

 

 

<트라이팟>
전남 목포시 당가두로14번길 28 1층
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있음.

 

 

 

메뉴판입니다. 요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이 달려 있는 메뉴판은 언제나 좋지요.

일단 파스타 중에서는 꽃게살 파스타, 리소또는 포르치니 리소또로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오면 꽃게살 파스타를 꼭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파스타는 거의 망설임 없이 골랐네요.

 

 

 

그릇이랑 컵이 귀여워서 찰칵.

가게 내부는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저렇게 테이블마다 램프가 하나씩 있는 게 은근히 좋더라구요. 보기에도 귀엽고.

 

 

 

애피타이저로 나온 따끈따끈한 포카치아와 버터, 오일입니다.

포카치아는 딱 사람수대로 나오는데 버터를 발라 먹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눈이 확 떠질 정도였어요. 따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포카치아는 딱 예상 가능한 맛있음인데 버터는... 이렇게 풍미가 깊을 줄 몰라서 먹는 내내 감탄했어요. 직원분께 넌지시 물어보니 버터에 트러플오일을 섞으셨다 하더라고요. 어쩐지, 납득했습니다. 집에서도 빵에 발라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버터였어요. 아, 물론 오일도 좋았습니다.

 

 

<포르치니 리소또> 24,000원

 

포르치니 리소또입니다.

설명으로는 이태리쌀을 알 덴테(씹으면 치아에 약간 단단한 식감이 느껴지는 상태)로 요리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쌀알이 잘 뭉개지지 않고 탄력적이어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그물버섯을 갈아서 넣었고 보시다시피 양송이버섯이 얇게 썰어진 것과 통으로 된 것 양쪽 다 들어가 있는데, 통으로 된 양송이가 정말 촉촉했어요... 리소또 맛이 굉장히 진해서 나중에는 술이 좀 필요하긴 했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꽃게살 파스타> 22,000원

 

여기 온 목적이었던 요리. 꽃게살 파스타입니다.

숭어란, 생꽃게살, 엔초비, 김이 들어가 있는 해산물 파스타이고, 당연하게도 한입 먹자마자 진한 바다맛이 느껴져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해산물의 깊은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전혀 비리지 않고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근데 앞서 언급한 포르치니 리소또와 함께 먹으려니 진한 맛+진한 맛이라 혀가 좀 빨리 지쳐서 처음엔 예정에 없었던 와인도 주문했어요(ㅋㅋㅋ).

 

 

 

글라스 와인 메뉴판. 처음엔 엄마랑 글라스로 주문할까 했는데 한 잔만 마시기엔 아쉬워서 결국 보틀로 주문했어요. 보틀 와인 메뉴판도 있는데 이건 제가 못 찍었네요.

 

 

<르 베르제> 와인 66,000원

 

직원분께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으로 달라 부탁해서 추천해 주신 와인, 르 베르제입니다. 

진한 요리맛으로 약간 지친 혀를 달래주기엔 나름 좋았던 것 같아요. 

 

 

<쑥젤라또> 5,000원

 

디저트로 주문한 쑥젤라또. 쑥과 조청을 넣고 만드셨다고 하네요. 나중에 가볍게 젤라또 땡길 때 이것만 먹으러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

 

 

 

카운터 앞에 진열된 면 샘플이에요. 셰프님이 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 보이셨어요. 메뉴판에도 주문 즉시 면을 삶는다는 언급이 있었고.

한 끼 특별하게 먹고 싶어서 온 가게였는데 기대만큼 맛있었고 입이 정말 즐거웠어요. 엄마도 굉장히 만족하셨고, 나중에 또 좋은 날에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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