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생선 구이 먹으러 <달빛에 구운 고등어>
저번달쯤에 다녀온 곳인데, 이날 아빠가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면서 스스로 검색하시고는 가자 한 곳이었어요. 사실 좀 놀라웠던 게 보통 아빠가 뭐 먹고 싶다 하면 제가 검색해서 맛있을 것 같은 가게를 찾아서 가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아빠한테 어떻게 검색해서 찾은 가게냐고 물어보니 키워드로 검색해서 상단에 뜬 곳이 여기였다고...
음, 솔직히 말해서 상단에 뜨는 가게는 광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아빠한테 피력했지만 이미 차 타고 가게로 향한 후라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안 하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달빛에 구운 고등어 목포대양점>
전남 목포시 영산로 792 1동 1층 달빛에 구운 고등어 목포대양점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오후 5시)
위치가 위치인지라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손님이 몰리면 또 모르겠네요?
검색해보니 체인점이고 본점은 전북 익산이라 하더라구요.
자리에 앉으면 오더패드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가게 이름은 <달빛에 구운 고등어>지만 고등어뿐만이 아니라 다른 생선구이도 있어서 선택폭이 꽤 넓어요.
부모님이랑 저는 모듬구이 3인용으로 주문했어요.
프리미엄 고등어, 삼치, 가자미, 볼락구이, 새우장, 후식이 기본으로 나와요. 그리고 고등어조림, 고추장불고기, 소뚝불고기 3가지 중 하나 선택 가능한. 저희는 고추장 불고기 택했어요.
반찬은 셀프바. 인데 기본적으로 가져다주는 반찬도 있어서 반찬 가짓수가 꽤 많아요. 가게 간판에 12첩 반상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말 그대로였던 것.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대로 반찬은 먹을 만큼만 담아야죠.
반찬 찍는데 한 화면에 다 안 들어와서 따로 찍은 누룽지. 이거 보고 가게 사장님이 맛잘알이시구나... 라는걸 새삼 느꼈어요ㅋㅋㅋ 생선구이 먹고 누룽지로 입가심이라니 크으.
본요리 나오기 전에 반찬이랑 미역국 먼저 세팅해주셨어요.
셀프바에서 집어온 반찬. 반찬 전체적으로 맛 좋아요. 계속 먹다 보면 생선구이 나오기 전에 배가 찰 수 있으니 요주의입니다만ㅋㅋㅋ
선택메뉴 3가지 중 택한 고추장 불고기. 고기 부드럽고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었어요.
제가 매운 걸 잘 못먹는데 그런 제 입맛에도 맵지 않아서 딱 좋더라구요.
위에서부터 새우장, 고등어, 볼락, 삼치, 가자미구이, 그리고 후식인 아이스 홍시입니다.
새우장은 제 입맛엔 그저 그랬고(꽤 달았어요) 고등어구이랑 삼치는 평범했어요. 적당히 맛있었다는 뜻입니다.
볼락은 진짜 잘 구워졌다는 게 느껴졌고 담백해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딱 좋아요.
가자미는 촉촉했는데 끼얹어져 있는 소스보다 간장에 찍어먹는 게 더 나았어요. 요건 엄마도 저랑 같은 의견이었네요.
잘 먹고 나가다가 셀프바 구석에서 발견한 소스... 이거 있는 줄 알았으면 생선 먹을 때 같이 곁들여서 먹었을 텐데 왜 나갈 때 눈치챘나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흑흑.
들어오는 입구에 커피나 음료 뽑아서 마실 수 있는 기계도 있으니 식후 잊지말고 꼭 챙기세요!
처음엔 아빠의 선택에 불신(?)을 품고 갔던 곳인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서 나올 때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빠께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죄를 하기도ㅋㅋㅋ
3명이서 5만원에 이 정도로 먹으면 가성비적으로도 괜찮구요. 나중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